최근에 저희 아이가 시골 할머니댁에 갔다가 할머니댁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밥 먹을 때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개한테 물리는 일이 벌어졌답니다 제가 같이 있었는데 저역시도 얼마나 놀랐던지 엉엉 우는 아이를 안고 병원에 가자고 정신없이 차에 탔는데 아이 아빠가 응급처치부터 해야 한다고 해서 다시 내려서 응급처치하고 놀란마음을 진정시켰답니다
아이가 개한테 물리니까 너무 놀라서 머리가 하얘지면서 뭐부터 해야하는지 정신이 없어지더라고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오늘은 개물림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한테 물렸을 때 응급처치
1. 상처부위를 흐르는 물에 5분 이상 깨끗하게 씻어낸 후 소독제나 식염수로 소독해 주면 좋습니다
2. 소독된 거즈가 있다면 상처부위를 살짝 덮어줍니다
3. 응급처치 후에는 종합병원의 응급실을 찾아가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4. 상처부위에 피가 난다고 지혈가루나 다른 연고를 바르는 것은 좋지 않으니 간단한 응급처치 후 병원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상처가 크거나 많이 심하다면 지체 없이 곧바로 병원응급실을 찾아간다)
강아지나 개한테 물렸을 때 주의사항
1.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고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합니다
2. 주인이 있는 개라면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아두고 주변에 CCTV나 목격자가 있었는지 등도 파악해 두면 좋습니다
3. 강아지가 귀엽다고 함부로 만지지 말아야 하며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합니다
4. 강아지가 밥을 먹거나 자고 있을 때, 놀잇감을 지키고 있을 때는 절대 만지지 않습니다
개물림사고가 위험한 이유
1. 개의 입속 세균
개의 이빨과 침 속에는 세균이 많기 때문입니다 제일 많은 균은 파스퇴렐라균으로 이균에 감염되면 염증발생과 화농성 질환이 발생하고 심하면 패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이 외에도 호기균과 형기균등이 있는데 이러한 균에 감염되면 고름이 발생하고 두통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2. 광견병 감염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진 동물에게 물렸을 때 발생하며 예방접종이 안된 개에게 물렸을 경우 의심해봐야 합니다
광견병은 바이러스를 통한 감염으로 인수공통의 전염병입니다 만약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리고 방치한다면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는 공수병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이 안된 개에게 물렸다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3. 파상풍 감염
개에게 물린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파상풍균의 감염도 있습니다 파상풍에 걸리면 경련과 경직 등의 증상과 함께 심하면 호흡곤란과 얼굴, 목 등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강아지를 만지는 방법
1. 견주가 있다면 견주에게 동의를 받고 천천히 다가갑니다
2. 강아지를 만질 때에는 자세를 낮추고 차분히 눈높이를 맞춘 후 강아지에게 살며시 손을 내밀어 손의 냄새를 맡도록 시간을 줍니다
3. 목아랫부분부터 만져주는데 간혹 머리 부분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강아지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는 심하게 물리지는 않고 살짝 이빨자국만 스치듯이 났는데 워낙 아이가 어려서 빠르게 응급처치 후에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 왔답니다
응급실 갔더니 상처를 벌려서 구석구석 소독약을 뿌리듯이 소독을 해주시더라고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꼼꼼한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감기 때문에 이미 항생제를 처방받아서 먹고 있었는데 먹고 있는 항생제로 충분하다면서 따로 약처방은 없었답니다 살짝 물렸지만 흉터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볼 때마다 미안하고 속상해집니다
참고로 개한테 물린 흉터는 일반 상처보다도 오래간다고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