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아시나요?
내일은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라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은 한해의 첫 보름이며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세시풍속에서는 설날만큼이나 중요한 날로 생각하고 비중이 큰 명절이라고 합니다
정월대보름의 먹거리
제가 어릴 때는 정월대보름을 설, 추석과 비슷하게 명절처럼 보내던 기억이 나는데요
정월대보름 하루전날 저녁에는 고사리나물, 취나물, 무나물 등을 오곡잡곡을 넣고 지은
오곡찰밥과 맛있게 비벼먹었답니다
음식이 넉넉하지 않았던 시대였지만 이날만큼은 어느 집에 가도 밥을 주고 같이 먹었던 날로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장수와 이가 튼튼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부럼이라고 불리는 땅콩, 호두같은 딱딱한 음식을
껍질째로 이로 깨어 먹는 풍습도 있었지요
요즘에도 정월대보름 시기에 시중에 있는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부럼으로 쓰이는 견과류들과
나물반찬에 쓰일 각종나물들이 많이 나와있답니다
또 다른 먹거리로는 복쌈, 귀밝이술 등이 더 있다고 하는데 저는 접해보지 못한 음식인 것 같아요
정월대보름의 놀이
어릴 때는 서로이름을 부르고서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놀이를 했던 기억도 있답니다
이것도 정월대보름 풍속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거의 제가 초등학생 때까지는 그런 놀이를 하고
재밌다고 웃고 그랬답니다
이날 이렇게 더위를 팔면 여름에 덥지 않게 지낸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놀이처럼 했던 것 같아요
또 정월대보름 전날밤엔 쥐불놀이라고 빈 깡통 같은 곳에 끈을 달아서 볏짚을 넣어서 불을 붙여서
빙빙 돌려가며 노는 풍습도 있었어요
마르고 언논바닥이나 농작물을 추수한 밭등에 불을 피우기도 했고요
그렇게 하면 땅에 있는 병충해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그런 일을 벌인다면 방화죄로 잡혀갈 수도 있으니 절대 그런 일은 하면 안 되겠죠?ㅎㅎ
또 다른 놀이로는 달집 태우기, 사발재점, 그림자점, 달불이, 집불이, 소밥주기, 닭울음점 등도 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이나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어린 시절이었지만 돌이켜 추억해 보면 요즘어린이들은
느낄 수 없는 사회적으로 정서적인 풍족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위에 어른들도 어린아이들에게는 너그럽고 인자하셨고 우리 집아이, 옆집아이 구분 없이
같이 키우고 자라는 분위기에서 컸던 것 같은데 요즘엔 그런 모습을 찾기 힘들죠
이렇게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날이 가까이 오면 한 번씩 저의 어릴 때와
지금 우리 아이의 자라는 모습들이 비교되어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아이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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