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도 너무 추운 요즘이네요
중국에서 촬영한 영상을 봤더니 영하 50도에서 물을 뿌리니까 바로 공중에서 얼어버려서
장관이 펼쳐 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며칠 전에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어서 정말 춥다고 생각했었는데
영하 50도라니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이 추울 거 같아요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주말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네요
내일낮부터는 영상권을 다시 회복하면서 다소 추위가 풀린다 고하니 다행입니다
오늘밤에는 경기남부와 충청도, 전라도까지 눈소식이 또 있네요
이젠 눈이 오면 언제 녹을지가 걱정스러워요
어릴 땐 눈 오는 게 정말 좋았는데 이제 눈 오면 이눈은 또 언제 녹나하는 걱정부터 듭니다
지난번에 눈이 엄청 온 후 기온까지 낮아져서 쌓인 눈이 얼어서 한참을 녹지 않았었잖아요
도로는 제설작업을 하지만 인도는 따로 치우는 사람이 없으면 그늘진 곳은 얼은 눈이 녹지를 않아서
걸어 다닐 때 너무 위험합니다
아이와 한 번씩 유모차를 태우고 도서관에 가는데 눈길에서 유모차를 끌려니까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유모차 바퀴가 눈길에 이리저리 마음대로 미끄러지더라고요
겨울철이라 집에만 있기 답답해해서 바람이라도 소주 겸 나갔다가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고 하는 아이
요즘 편도염을 앓고 있어서 감기로 번질까 봐 찬바람 쐬는 걸 최대한 못하게 하고 있답니다
추워도 하루에 한 번씩은 바깥활동을 해오다가 아픈 후로 병원외의 외출을 일절 안 하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아이가 이렇게 나가고 싶다고 시위를 하고 있답니다
현관에 놓인 아빠운동화를 신고는 밖에 나가겠다고 이러고 있는 게 웃기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네요
오늘 병원에 진료를 보러 다녀왔는데 열도 잡히고 목안에 부었던 것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셨어요
코감기로 진행될 수 있으니 5일분 약을 더 먹고 다른 증상 없으면 더 안 와도 된다고 하셨답니다
다음 주까지만 약 잘 먹고 면역관리 잘하면 나을 것 같아요
나가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픈 거 얼른 나으면 놀러 나갈 수 있다고 달랬더니 의젓하게 스스로 약도 잘 먹고
낮잠도 잘 안 자고 놀려고 하던 아이가 낮잠도 먼저 잔다고 방에 들어가고 한답니다
기저귀에 똥 싸서 갈아준다고 씻으러 가자고 하니까 싫다고 울며불며 대성통곡하고
한 번씩 진짜 말도 안 되는 떼를 쓰고 울고불고 난리 칠 땐 기운이 빠지다가도 어떨때 보면 또 다 큰 것 같고
하루에도 아이가 몇 번씩 다른 아이가 된답니다
미운 네 살이라더니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요즘 우리 시우를 보면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얼른 낮기온이라도 영상으로 올라가야 아이 데리고 산책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할 텐데 다음 주까진
집콕육아를 계속해야 할 것 같네요
아파서 짜증이 많아진 아이와 집에서만 있으려니 조금은 지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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