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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폐렴으로 입원했었어요

by 노력하는사람♡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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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우가 편도염때문에 고열로 아파하는 걸 보니까
작년 10월에 시우가 폐렴으로 입원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저는 아이가 살짝 콧물만 나와도 기침만 조금해도 병원으로 달려가는 엄마랍니다
자고로 병은 키우지 말고 초기에 치료해야 덜 고생한다는 신념이 있달까요?ㅎㅎ

유아폐렴 진단받기까지

그때도 자고 일어난 아이가 아침에 기침을 하길래 심상치 않아서 코로나19로 진료받았던
천안에서는 그래도 유명하다는 소아과를 찾아가서 진료를 보았답니다
감기초기라고 하시고 약 5일분을 받아왔는데 다 먹을 때까지 콧물도 기침도 낫지를 않아서
다시 병원에 가서 진료보고 조금 심해졌다는 말을 듣고 다시 5일분 약을 받아왔습니다
저도 안일했던 것이 약을 먹어도 좋아지는 것이 안보였으면 5일 치를 다 먹고 갈게 아니라
중간에라도 아이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다시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 처방해 준 약을 다 먹고
다시 찾아갔던 게 불찰이었어요
그렇게 아까운 10일을 보내고 다시 진료를 보더 갔더니 하시는 말씀이 폐렴인 것 같은데
아이가 너무 울어서 청진이 어렵다며 x-ray를 촬영해서 폐사진을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방사선과 선생님은 x-ray촬영도 아이가 너무 거부해서 힘들겠다고 하시고요
진료담당선생님이 일단 약처방 해줄 테니 먹고 상태 보자고 말씀하시는데 신뢰가 확 무너지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유명한 병원이라고 믿고 아이를 맡겼는데 돌아온 결과는 폐렴인데 확실치 않다는 소견이라니요
일단 약을 받아서 나오면서 다시는 이병원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유아폐렴이 별것 아닌 것도 아니고 확실치도 않게 진료를 보고 약만 대충 지어주는 병원은 더 이상 신뢰할 수가 없었어요
급하게 유아청진 잘하는 소아과 검색해서 현재 다니고 있는 소아과를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청진해본결과 폐렴초기인 듯싶고 x-ray촬영을 해봐야 한다는 말씀을 하셔서 간호사분들 도움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본 결과는 모세기관지염인데 잘못하면 폐렴까지 갈 수 있다고 하셨어요
4일분 약을 받아와서 먹이고 숨소리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나았나 보다 했는데
진단결과는 폐렴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입원치료결정

입원해서 치료해 보자고 하셔서 입원을 하게 되었답니다
유아폐렴으로 입원한 아이들이 작년 가을에 무척 많더라고요
한참유행했던 메타뉴모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 다니던 시기여서 거기서 노출되었을 거라고 짐작해 보았답니다
꼬박 8일간 입원해 있었는데 저도 아이에게 감기가 옮아서 아픈 와중에
아이간병까지 하느라 많이 힘들었답니다
보통감기와는 다르게 옮자마자 폐에 바로 가래가 생기는 특이한 감기더라고요
어른도 이렇게 힘든데 말 못 하는 아기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답니다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아기

입원 중에도 열심히 노는 아이

아이아빠는 필요한 물건들 그날그날 배달해 주고 심심할까 봐 장난감도 사다가 주고
나름 바빴던 거 같아요
링거바늘 꽂은 고사리손으로 아빠가 사다준 블록 맞춰보겠다고 낑낑대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가엽기도 했답니다
아기감기 쉽게만 생각했던 병이었는데 쉽게 볼게 아닌 것 같아요
약을 먹여도 차도가 없을 땐 약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시 진료를 받아야 되는 것 같아요
허무하게 10일을 기다리는 동안 병이 더 키워진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답니다
이때 이후로 어린이집도 퇴소하고 아프지만 않게 키우자고 했었는데 이번 설에 다시 아프게 됐네요
약이 독한지 약을 먹으면 깔아져서 잠드는 아이를 보면 너무 안타깝고 빨리 나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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