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열이 났어요
엊그제 밤부터 아이가 갑자기 열이 많이 나더라고요
작년봄에는 코로나19에 걸리고 10월에는 폐렴에 편도염까지 크게 아픈 적이 많아서
열나는 걸로는 이제 놀라지도 않는 강심장 엄마가 되었답니다
설날 만난 친척 중에 편도염이 심한 사람이 있었는데 아마 거기서 옮았겠구나 추측했답니다
어제는 아이에게 목이 아프냐고 물어봤더니
"침 삼킬 때 목이 따끔따끔해"라고 아픈 데를 설명하더라고요ㅎㅎ
아픈 곳도 말로 얘기할 수 있는 걸 보니 이제 다 컸구나 싶었어요
열이 38~39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해열제 먹으면 내리기를 이틀 동안 반복했습니다
아침메뉴는 닭고기죽
밤새 열이 나서 입맛도 없을듯해서 토종닭백숙해 먹고 남은 닭고기로 죽을 끓였답니다
밑반찬으로 있던 시금치와 멸치조림도 같이 주었지만 역시나 손도 대질 않았답니다
죽만 제가 떠먹여 주니까 억지로 조금 먹었어요
저는 아파도 입맛은 있던데 아이는 안 그렇네요
식성은 아빠를 닮은 것 같아요ㅎㅎ
점심메뉴는 닭고기야채죽
점심에도 입맛 없는 아이에게 아침에 먹던 죽에 야채를 더 넣어서 죽을 끓여 주었답니다
당근, 양파, 무, 배추를 다지기로 다져서 볶은 후 닭고기죽에 넣어서 끓였어요
설지내고 가져온 명태 전, 동그랑땡, 고구마 줄기나물, 멸치볶음을 반찬으로 줬어요
점심에는 식욕이 도는지 명태전과 멸치볶음, 죽은 거의 다 먹었답니다
그래도 입맛이 돌아오는 걸 보니 한시름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다니는 소아과가 설연휴로 진료를 안 해서 이날 하루는 해열제로 버텨야 했거든요
오늘 오전 진료만 해서 조금 전에 다녀왔답니다
목이 심하게 부었다고 열이 많이 나고 있으니 혹시 코로나이거나 독감일 수 있으니
검사해 보자고 하셔서 그렇게 했어요
독감은 비급여라서 검사비가 35000원이더라고요
다행히 검사결과 둘 다 아니어서 급성편도염으로 진단받고 약은 4일분 받아왔답니다
저녁 메인 메뉴는 갈비탕입니다
설날 시댁에서 주신 갈비로 갈비탕을 끓여보았어요
처음 끓이는 거라 검색해 보고 끓였는데 제법 식당에서 파는 갈비탕맛이 납니다ㅎㅎ
한참 끓이고 국물만 식힌 후 굳은 기름을 걷어내었답니다
끓일 때는 몰랐는데 차갑게 식히고 나니 기름이 엄청 많더라고요
소고기 기름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던데 이걸 그냥 먹었다면 큰일 날뻔했어요
갈비탕 하실 땐 꼭 국물을 차갑게 식힌 후 굳은 기름을 걷어내고 하세요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급하게 하느라 못 찍었네요
국물이 맑고 기름기 없이 담백하게 되어서 만족스러운 갈비탕이 되었답니다
갈비뼈채로 뜯어보라고 갈빗대를 하나 놔 줬더니 밥 먹는 내 내손에 들고 있더라고요
반찬은 아이 고모가 주신 서대라는 생선인데 가자미처럼 생겼는데
비린내도 많지 않고 살바르기도 쉬워서 아이먹이기 좋은 생선이더라고요
아이도 맛있는지 잘 먹어주었답니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구워주신 김까지 시댁에서 받아온 음식으로 차린 저녁메뉴였답니다
어머님, 고모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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