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유아식 메뉴와 간식

오늘 시우가 먹은 삼시 세끼와 낮잠 후 간식이랍니다

정성 들여 만들수록 밥거부 반찬거부가 더 심해져서 그냥 빠르고 간단한 거 위주로 

밑반찬위주로 주고 있어요

아침은 가끔씩 스프나 죽 같은 걸로 주기도 합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밥 할 시간이 없거나 반찬거리가 마땅한 게 없을 때 그렇게 줍니다

어른밥 차리는 일 보다 아이밥 신경 쓰는 게 은근히 힘들고 어렵더라고요

뭐든 잘 먹는 아이 보면 너무 기특하고 이뻐 보일 수가 없어요

제가 워낙 요리나 집안살림엔 취미가 없어서 아이 때문에 노력하고는 있지만

재미를 느껴가며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보니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아요

최대한 손 많이 안 가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으로 하고 있답니다

시우가 어제 먹은 아침메뉴랍니다

어제 먹고 남은 강황밥과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북어미역국

유튜브에서 보고 만들어본 두부강정

전날저녁에 먹고 남은 가자미구이

밑반찬으로 항상 있는 멸치조림입니다

두부가 집에 있어서 매번 두부부침으로만 해주다가 뭔가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유튜브를 찾아봤더니 두부강정 만들기가 있더라고요

두부에 밀가루를 버무려서 기름에 뛰겨내기만 하면 되고 

소스도 케첩에 간장 물엿만 들어가서 손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집에 있던 냉동채소까지 넣으니 먹음직스럽게 되더라고요

그러나 시우는 그냥 두부부침을 더 잘 먹는 거 같아요

콩도 너무 좋아하고 콩으로 만든 건 다 잘 먹는 아이예요

나또도 잘 먹는답니다 

근데 뭔가 양념을 더하면 잘 먹던 것도 안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채소랑 곁들여 먹게 하려고 나름 방법을 찾아본 건데 이번에도 실패네요

덕분에 엄마만 토실토실 살찌고 있답니다

시우의 점심메뉴랍니다

또 남은 강황밥이에요(남편이 한강황밥인데  밥을 너무 많이 해놔서 계속 먹고 있어요)

또 먹고 남은 소고기뭇국

마른김구이, 소불고기, 계란장조림

전에는 김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하던 아이인데 요즘에는 김도 시큰둥입니다

김에 밥은 안 싸고 김만 집어먹기도 하고요

다른 집도 그런가요? 입에 맞는 반찬만 밥도 없이 집어먹고는 땡이랍니다

고기도 잘 먹어주면 좋겠는데 조리법을 달리해봐도 잘 먹질 않아요

엄마가 요리연구가였으면 좋았을 텐데 참 아쉽네요ㅎㅎ

아이랑 같이 밥 먹고 있으면 입맛이 자꾸 떨어지는데 저만 그런 건가요?

시우가 자는 동안 고구마 전을 부쳐보았답니다

시댁에서 주신 고구마가 썩기 전에 부지런히 먹어야 해서 쪄서도 먹고 

구워서도 먹고 이렇게 전도해 먹고 하고 있어요

고구마가 워낙에 커서 두 개를 잘라서 부쳤는데 양이 제법 많더군요

냉동해 둔 복분자와 사과 천혜향 넣고 갈아 만든 셰이크예요

새콤 달콤한 맛인데 아이는 잘 먹는답니다

시우의 저녁메뉴

시우의 저녁메뉴랍니다

드디어 새로 지은 잡곡밥ㅎㅎ

두부 애호박 넣고 끓인 된장국

소고기 파프리카 새송이버섯구이, 마늘종장아찌

한 번씩 고기 구우면서 채소도 같이 구워서 주면 잘 먹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잘 먹는다고 자주 주면 또 안 먹습니다

가끔씩 이렇게 줄 때가 제일 편한 거 같아요

양념도 필요 없고 그냥 한 번에 구우면 끝이거든요

노력에 비해서 아이도 잘 먹어 주니 좋고요

매운 거 짠 거 피하고 아이음식을 따로 만들어야 하니 좀 힘들 때가 있어요

얼른 김치도 먹고 어른음식 같이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한 번씩 김치도 물도 씻어서 줘보는데 조금 매워도 헉헉 맵다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다른 집들은 아이랑 뭐 해 드세요?

배달음식도 아이랑 먹을만한 게 별로 없고 매번 뭐해먹나 고민하는 저를 보고 있으면

예전에 친정엄마께서 아침 먹고 점심걱정 점심 먹고 저녁걱정 하시던 모습이 떠오른답니다

오늘은 또 아이랑 뭘 해 먹어야 할까요?ㅎㅎ